http://n.news.naver.com/mnews/article/008/0004757143?sid=104

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급등과 관련해 석유회사들을 저격했다.

10일(현지시간)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 차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"모두가 엑손(모빌)의 이윤을 알도록 할 것"이라며 "엑손은 지난해 신보다 돈을 더 벌었다"고 비판했다.

바이든 대통령은 "변한 건 없고 그들은 손 놓고 있다"며 "석유회사들은 시추 허가를 9000건이나 따놓고도 시추에 나서지 않고 있다"고 주장했다.

이어 "그들은 석유를 생산하지 않아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며, 조세를 피하려고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되사들인다"며 "엑손은 투자를 해야 한다. 세금도 제대로 내야 한다"고 지적했다. 블룸버그에 따르면 엑손모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0억 달러(29조 4400억원)에 달한다.

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(CPI)는 전년 같은 달보다 8.6% 급등했다. 전월(8.3%)보다 상승세가 더 커졌고, 지난 3월(8.5%)을 웃돌아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.

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으로 러시아의 전쟁을 집기도 했다. 미국은 러시아가 벌어들이는 에너지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도 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.